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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설문조사 모객하는 방법 (feat.열쩡열쩡열쩡)

박지구 2023. 7. 10.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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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사랑 산악회

 

기회는... 만들어 내는 것.!

 
 
설문조사를 완성하고 가장 큰 산이 하나 남아있었으니... 바로 모객. 
재취업 구직 중이면서 워크넷도 사용해 본 4050은 어디에 있을까...? 
 
우리는 설문 만들기 전부터 우리 근데 설문 어디다 뿌려야 해? 우리 리크루팅은 어떻게 해? 걱정이 많았다.
그래서 나는 애진작에 이건 워크넷의 협조를 얻든 뭐든 무조건 공공기관에 돌려야 한다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었다. 
다른 팀들은 상대적으로 모객이 수월해 보였기 때문에 괜히 더 똥줄 탔음.
10명도 못 모을 거 같은 느낌이 왔지만 최소 목표를 소박하게 20명...으로 정하고
조사기간을 7일로 설정한 후 설문 뿌리기를 시작. 
 

지인에게 부탁하기

우선 스쿨 동기들, 지인들의 부모님 중 퍼소나에 해당하는 분이 있으면 참여를 부탁드렸다. 2/5점
 
주변에서 설문대상에 딱 맞는 분들이 많이 없었다. 
만약 2030을 대상으로 하는 설문이었다면 지인에게 뿌리고, 
배포를 부탁하는 방법으로도 아마 꽤 모였을 거 같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배포하기

구인, 구직, 인생 2막, 재테크, 간호, 요양 보호, 중년, 은퇴, 실버, 시니어, 투잡, 알바
등등 관련된 키워드를 뽑아서 온라인 커뮤니티들을 찾아다니기 시작했다. 
 
1. 4050이 상주하는 오픈채팅. 2.5/5점
- 우리에게는 접근성이 가장 좋았지만 가장 많이 거절당한 곳.
 
배포를 위해 실명으로 입장한 후에 우선 방장님을 부른다. 
그리고 우리 플젝을 설명하고 설문 목적도 설명하고 공유가 가능할지 여쭤본다. 
죽어있는 방도 많기 때문에 성공률은 30% 정도 되는 거 같다. 
보통은 요청드리는 순간 바로 강퇴를 당하고, 
올렸을 때 채팅이 활발한 것에 비해 유입이 활발한 편은 아니다.  
 
2. 4050 회원이 많은 네이버 카페, 밴드. 1/5점
나이 제한을 걸어두기도 하고, 가입해서 글을 올리면 바로 밴을 당하거나 
혹시나 올리게 되더라도 역시나 카페도 죽어있는 경우가 많아서 유입이 많이 안된다. 
 
3. 당근마켓 0/5점
광고성 게시글로 신고당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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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에 열심히 뿌렸지만 유입이 너무 저조한 편이었다. 
이건 역시 발로 뛰어야 한다... 는 생각으로 머리를 싸매고 고민. 
 
실업급여를 센터에서 신청하는 사람들은 모두 워크넷을 한 번씩 사용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관할고용센터 앞에서 대기를 하고 있다가 전달해야 할까? 는 생각이 들어서
먼저 팀원 한 명이 자기 담당자에게 신청을 온 사람에게 소개하는 방식으로 부탁을 드렸는데
도와주고 싶지만 자신이 담당하는 연령층이 아니라고 하셨다... 
 
담당자가 어떤 사람들을 관리하고 있는지 우리가 다 알 수가 없다.
그래서 결국 담당 공무원들에게... 메일을 보내버리기로 결정.
뭔가 민폐가 되는 것 같아 최대한 쓰고 싶지 않은 방법이었지만 
우리 팀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됐다. 
 

전국에 있는 공공기관에 협조 요청 메일 돌리기 

 

설문 홍보물 ⓒ박지현

 
1. 고용 관련 공공기관 5/5
- 우리의 노동력은 줄이면서 최대한의 효과를 만들어 낼 수 있었던 방법.
 
좀 더 효율적으로 생각해서 우리의 설문을 홍보하는 전단지를 만들어서
전국에 있는 고용복지센터, 인력개발센터, 50+재단,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 중장년 대상 교육프로그램 담당자분들께
센터 내에 홍보물 배치와 구직자분들께 안내를 협조를 요청하는 메일을 돌리기로 결정. 
 
정성스럽게 협조 요청문을 작성했고 센터 하나하나 열심히 메일을 돌렸다.
답장이 안 오는 경우가 가장 많았고, 정중하게 거절을 하시는 분들도 있었다. 
그리고 정말 놀랍게도 아주 흔쾌히 ok 해주시는 몇 군데가 있었다...!! 
우리에겐 한 줄기 빛이었다. 아마 모집 인원의 70%는 여기서 유입된 거 같다.
 
기억나는 게 15일에 엄청 큰 중장년 구직 박람회가 있었다. 거기 가서 직접 설문지를 돌리자!라고 마음을 먹고
수도권 사는 팀원들이 모이기로 결정했다. 행사장 내부에서 우리가 설문을 돌려도 될지 주최 측에
협조 요청 메일을 보내려고 했는데 마침 그전에 홍보물 협조 메일을 보낸 곳이었고... 
요청이 정말 많이 들어오지만 도와드릴 수가 없다며 안타까움을 표하시는 답장이 왔다. 
 
더 이상 물으면 민폐구나 느끼고 그럼 행사장 밖에서 대기 타다가 접근하자ㅋㅋㅋㅋㅋㅋㅋ
마음을 먹었는데 15일에 딱 UT일정이 잡히게 되어 무산되었다.
이후에 박람회에 2000명이 몰렸다는 얘기를 듣고 기록자를 2명으로 줄이고 1명은 갔어야 했다며 후회... 
 

동네 주민 시설에 설문 홍보물 배포하기

1. 동네 복지센터, 도서관 0/5점
고용센터는 프로젝트 목표랑 조금이라도 연관이 있었지만 
동네 주민 시설은 그게 아니다 보니 더 어려웠다. 
예상했던 결과.
 
2. 아파트 게시판 3/5점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아파트에 따라 돈을 내야 하는 곳도 있고 아닌 곳도 있었지만 
소소하게 몇 군데 붙이는 것은 성공! 
다양한 주민들이 살고 있는 만큼 우리 퍼소나 몇 명쯤은 분명
홍보물을 확인하고 참여하지 않았을까?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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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이렇게 열심히 뿌려댔지만 아마 이것이 없었다면 여전히 참여율은 저조했을 것이다. 
바로 보상.
 

모객 대상이 혹하는 설문조사 보상 제안하기 5점

너무나 감사하게도 우리는 스쿨에서 활동비 목적으로 금액을 지원받을 수 있었다.
1차 설문조사 참여자에게는 기프티콘, 2차 설문조사 참여자에게는 상품권을 주는 방식이었는데 
설문조사나 인터뷰는 참여자가 자기 시간을 쓰는 일이기 때문에 
거기에 맞는 적절한 보상이 뒷받침이 돼야 한다.


결과적으로 우리는 정해진 기간 내에 39명의 응답을 얻을 수 있었고 
스크리닝 질문들을 통해서 우리에게 딱 맞는 2차 인터뷰 퍼소나들도 확보할 수 있었다. 
 

다음에 이어서.


추가(7.12)
2030이 많이 쓰는 토스앱에 대한 간단한 설문조사를 돌렸는데 
4시간 만에 44명의 응답을 수집한 것을 고려했을 때 
39명은 7일 동안 정말 소중하게 모인 응답자들이었다. 
 
아마 실무 프로젝트였다면 조금 더 수월한 리크루팅이 됐겠지만
직접 고생하며 모으다보니 프로젝트에 애착이 더 생기게 되고, 
인터뷰이를 만났을 때는 괜히 더 반가운 마음이 들었던 그런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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